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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 쿠르니코바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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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러시아의 미녀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21.사진(右))가 1일 '라틴 팝의 황태자'로 불리는 스페인의 인기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28.(左))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러시아의 인터넷 통신 뉴스루가 보도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이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속한 카리브해의 한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역시 라틴팝 가수로 세계적 명성을 누린 엔리케의 아버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니코바는 이번이 두번째 결혼으로 2년 전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선수 세르게이 표도로프와 약 6개월 동안 결혼생활을 했었다.

엔리케와 쿠르니코바는 쿠르니코바가 이혼한 직후인 지난해 2월부터 사귀어 왔다. 이들의 만남은 비밀에 부쳐지다가 지난해 엔리케의 싱글 앨범 '이스케이프' 뮤직 비디오에 쿠르니코바가 출연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뮤직 비디오에서 이들 커플은 농도짙은 애정 신을 연출,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지난 3월 미국에서 벌어진 나스닥-100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쿠르니코바가 탈락하자 관중석에 앉아 있던 엔리케가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테니스계의 모델'로 불리는 쿠르니코바는 잡지 표지모델이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면서 2001년 한 해에만 7백20만 파운드(약 1백43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테니스 실력은 미모만큼 따라주지 않아 최근에는 거의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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