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대상을 장편소설『사도세자빈』으로 받은 강신재씨는 『이 작품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자료를 모으고 나름대로 정리하는등 작업에 어떤 작품보다 힘을 많이 기울였다고 생각되어서 수상소긱을 들었을 때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강씨가 『사도세자빈』에 쏟은 정력은 자료수집에서부터 구성·집필에 이르기까지 혼신을 다한 것이었고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힐 수 있는 것이었다.
30여년에 걸친 문학생활에서 상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강씨에게 중앙문화대상이 주어진것은그 작품의 수준이 인정되는것과 함께 강씨의 문학생활에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진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앞으로도 당분간 역사소세을 써 보겠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요사이의 풍속보다는 우리의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던가에 관심이 기울여집니다.『사도세자빈』 을 쓴후에도 강씨는 『문정왕후아수라』 라는 중편을 썼고 또하나의 중편도 곧 탈고하여 내놓을 예정이다.
『장편 역사소설보다 단편으로 몇편을 써보고 싶습니다. 장편을 쓰면 역사의 전모를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사실에 충실하여 재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단편에서는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하나의 사실에 작가의 눈으로 된 해석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옛것을 자료로하여 현대적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이야기다.
우리문단은 이상할이만큼 조로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강씨는 의욕적인 자세로 작품계획을 가지고있어 원숙한 눈으로 세계를 보는 여류작가를 한국문단이 가질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임재걸 기자>임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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