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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청정에너지 시대는 도전이자 기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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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2일 “20세기 산업사회를 떠받쳐 온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청정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은 우리 경제에 크나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 정보영상융합센터에서 열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한 발 먼저 신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선점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형 모델’이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태양광 발전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분야지만 태양광 소재를 생활 속 제품과 결합해서 새로운 제품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사업은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다”며 “충남 혁신센터는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과 신시장 개척의 베이스캠프로서 관련 중소기업의 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든 혁신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전국에서 11번째로 문을 연 충남 혁신센터 출범식에도 직접 참석해 혁신센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충남 혁신센터가 자리 잡은 천안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자리’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철도와 도로가 사통팔달하는 교통의 요지”라며 “민족 독립의 열망이 유관순 열사의 함성으로 승화된 나라 사랑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고는 “충남 혁신센터는 교류ㆍ협력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브랜드 스토리텔리’ 사업과 관련해선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독일) 뮌헨의 맥주, 벨기에의 초콜릿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식재료들은 품질만이 아니라 지역문화와 스토리를 결합시켜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 농산물과 식품도 이제는 생산자의 땀방울에 스토리를 입혀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뒤 충남지역 산학연 인사들과의 오찬에선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집중화돼 있고, 기존 제조업 이외에 새로운 혁신 생태계 마련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야할 시점”이라며 “태양광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기업 한화가 본격 지원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충남에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될 클린에너지 산업에 중소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융합이 돼서 독일의 솔라 벨리와 같이 충남이 우리 미래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클러스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센터를 지원하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김 회장은 서울 장충초등학교를 1964년 2월 함께 졸업한 인연이 있다. 정몽준 전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의 딸 예리씨도 동기동창이다. 정 전 의원과 김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놀러가 함께 자전거를 탈 정도로 친분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과 김 회장은 초등학생 시절에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김 회장은 22일 행사 때도 초등학교 동창으로 느낄 수 있는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바로 옆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센터 곳곳을 둘러본 뒤 산학연 오찬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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