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분위기 해치면 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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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송진혁 기자】전두환 대통령은 26일 『12대 총선에서는 인기전술·선동·모략 등 선거 분위기를 해치거나 과열시키려는 행동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선거기간 중 사회안정을 위해 시키는 요인은 엄하게 다스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도청을 순시, 안응모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선거는 국민이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는 권리행사인 만큼 모략 등의 비정상적인 분위기가 아닌 국민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정부도 과거선거 때는 선심행정을 펴거나 법 위반자에 대한 처벌도 법대로 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 『그러나 제5공화국 정부는 선거가 있다고 해서 선심을 쓰거나 인기정책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규정과 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대학가의 폭력사태에 언급, 『정부는 대학본래의 기능증진을 위해 학원자율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일부 학생들이 교수에 대해 폭언 또는 폭행까지 하는 일은 매우 유감스런 행위』라고 지적하고 『학생들이라고 치외법권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교수에 대한 폭력행위는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정부도 이 같은 행위는 정의사회구현 측면에서 엄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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