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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극제 10일부터 대학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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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중 하나는 상상력의 고취일 것이다. 상상력을 불어 넣는 데엔 이미지와 상징이 적절히 섞인 연극도 훌륭한 학습 기회가 된다. 특히 수준 높은 어린이 연극은 보기에 지겹지도 않고,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 무대가 바로 '아시테지 겨울연극제'다.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 아시테지(ASSITEJ)는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협회의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딴 것. 겨울연극제는 아시테지 한국본부(이사장 김우옥)가 지난해 1월 처음 시작해, 관객 및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엔 국내작 3편, 해외 초청작 한편을 보여준다.

◆책키&북키=삭막하고 건조한 미래의 어느 마을,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살던 열한살 책키는 에너지가 떨어져 잠들어 있던 책의 요정 북키를 만난다. 도시의 감시자 삑삑이 부대원들이 훼방을 놓아 결국 둘은 헤어진다. 책의 소중함을 은근히 전해주는 얘기다. 서울 어린이연극상 대본상을 받았다.

◆구름의 여행=독일 만하임 국립극단 소속 배우 잔 싱글의 1인극. 공원에서 뛰어놀던 아이에게 구름이 전 세계를 돌아다닌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배고픈 북극곰, 투덜이 늑대들과 정글의 왕도 만날 수 있다. 객석의 어린이들을 무대로 초청하는 '참여형' 연극이다.

◆조용석 줄 인형 콘서트=국내 최고의 인형극단 '현대인형극회'가 직접 제작한 40여 가지 인형이 출연해 브레이크 댄스와 힙합,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을 춘다. 음악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작은 드라마 '선녀와 나무꾼' '엿장수'도 덧붙여져 극은 더욱 풍부해진다.

◆고양이가 말했어=초등학교 4학년인 지영이는 늘 외톨이다. 동생도 없고 친구도 없어 '혼자 놀기 대장'인 지영이는 길모퉁이에서 새끼 고양이를 주워 기르면서 친구가 된다.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성장 드라마다. 02-745-5862~3.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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