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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국민부담 줄이는 길…총력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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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진국들의 수출장벽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어느때 보다도 힘이 듭니다. 이런 때일수록 경공업부문은 중소기업에 맡기고 대기업은 기술집약적인 하이테크 방면에 전력투구, 난관을 극복해야 됩니다』 이경훈사장(49)은 이런 의미에서 고민이 많다면서 해외판매망을 두루 갗추지 못한 중소기업의 보호에 대기업들이 세심한 배려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해외시장에서 대기업간에 출혈경쟁이 심했지만 요즈음은 많이 달라져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어느때 보다도 알차고 실속있는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단다. 이사장은 수출전문이어서 수출관계부터 이야기를 꺼낸다.
엄청난 외채를 안고있는 국내경제의 유일한 활로는 수출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대우는 67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시장은 마키팅에 주력하고 새시장 개척을 위해 2년전 특수지역부를 신설, 소량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것도 이사장의 전략이다.
이사장은 회사안팎에 널리 알려진 「성실파」. 수출은 결국 국민모두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길이라는 신념이어서 연중 평균 3∼4개월 동안 해외출장을 나간다.
가정에는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지만 어쩔수 없다는게 소신처럼 되었다고.
물론 해외의 오지근무자들에겐 여러가지 혜택이 돌아가지만 자칫하면 사기가 떨어지기 쉬워 파견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지감각을 위해서는 자주 나갈수 밖에 없다고.
또 현지 지사장이 결심하기 어려운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사장이 직접 나서야할 경우도 많다.
이사장은 『인간은 무한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각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회사가 안될리 없다』고 강조한다. 이와함께 능력있는 사원이 되려면 한두개의 외국어를 필수적으로 익힐 것을 당부한다.
이사장의 영어실력은 탁월한 것으로 평이 나 있다.
보수적인 금융계에 몸 담았다가 왕성한 활동력이 요구되는 기업으로 옮긴후 체질개선 때문에 다소 고전했지만 적극적 행동으로 극복했다고.
상오7시30분이면 출근, 하루의 많은 시간을 수출상담을 위한 바이어·내방외국인과 만나는데 할애한다.
활달하고 사람을 안가리는 소탈한 성품이기 때문에 각계각층에 얼굴이 넓어 「큰재산가」로 통한다.
건강체질을 타고나 건강에는 특별히 신경을 안쓰고 바쁜 업무때문에 별다른 운동은 못하지만 틈나는대로 수영장을 자주 찾는다.

<약력>
▲35년 서울생 ▲58년 서울대 공대졸 ▲60년 서울대상대졸 ▲68년 서울대 경영대학원졸 ▲73년 미뉴욕 포담대 경영대학원 수료 ▲75년 한국산업은행 차장 ▲78년 대우실업(주)전무이사 ▲81년 (주)대우 대표이사 ▲83년 한미은행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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