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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내년에 우리에게 도전해 보라"|85년 10월1일부터 서울에서 세계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LA올림픽에서 금메달1, 동메달1개의 대수확을 거둔 한국양궁이 명년10윌 제3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한양궁협회는 이 대회를 85년10윌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육군사관학교의 화랑연병장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소련을 포함한 공산권을 모두 초청키로 했다.
현재 국제궁도연맹(FITA)의 총 회원국 수는 67개국.
이 가운데 40여개 국에서 3백2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대한양궁협회회장은『국제연맹을 통해 이미 공산권회원국에 초청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히고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소련등 동구 선수들과 진정한 세계정상을 가리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초 정식으로 발족되며 10월중 「루스콘」 FITA 회장을 비롯, 「로보」 부회장, 「안드레손」 심판위원장을 초빙, 대회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LA대회에 불참한 소련과 역시 세계 정상권인 중공의 출전여부. FITA규정에 따르면 85년3월 초청장을 발송, 최종참가여부는 85년8월말이 되어야 결정되지만 이미 지난1월 제2회 아시아-대양주대회 (뉴질랜드)때 중공의 「구센」단장은 『중공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루스콘」회장은 LA에서 정몽준 회장과 만나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이 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
현재 소련에는 더블종합 2천6백점대를 넘는 선수가 「루드밀러」「부트조바·나탈리아」등 2명이 있는데 기록상으로는 한국의 김진호의 2천6백36점에 못 미치지만 이번 LA에서 나타난 것처럼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85년 세계대회에 소련이 참가해 사실상의 정상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김인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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