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스타트 마을 + 조손가정에 하이마트 매년 6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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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03년 ㈜하이마트에 입사한 뒤에는 인근 노인복지관에서 독거 노인들을 돕고 있다. 11월 회사가 위 스타트(We Start) 마을과 결연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동참을 적극 권하고 있다.

연말연시 위 스타트 마을의 아이들에게 권씨를 비롯한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다. ㈜하이마트가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새해부터 위 스타트 마을의 아이들 24명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하기로 12월 30일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뻗어 있는 250여 직영 매장 망을 통해 위 스타트 아이와 1대1 정기적인 만남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이가 커서 원한다면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해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위 스타트 마을 아이를 포함,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손녀들만 살고 있는 전국의 조손(祖孫) 가정 아이 500명에게 월 1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월 5000만원씩 연간 6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 회사 임직원은 11월부터 월급 중 0.5~1%를 모아 기금을 조성했으며 2000여 명의 임직원 중 19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렇게 조성된 월 2000여만원에 회사가 3000만원을 더해 매달 5000여만원의 기금을 계속 만들 예정이다. ㈜하이마트의 선종구 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보람된 일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위 스타트 운동본부 공동대표인 한국복지재단의 김석산 회장은 "㈜하이마트처럼 건실한 중소기업이 아름다운 나눔을 베풀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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