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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자주· 주체의식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9주년 광복절기념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본인이 과거 우리민족에 고통을 안겨준 가해자였던 일본을 우리겨레를 대표하여 최초로 공식 방문하게된 것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의 터전을 자주적인 노력과 주체적인 역량으로 개척해 나가는 민족자활의지의 실천에 그 참뜻이 있다』 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자주와 주체의식의 행동지표는 무엇보다도 남북한이 동족으로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나가는데 있어 실천되어야할 제1의 가치』라고 전제, 『민족문제의 해결을 타민족의 힘에 의탁하려는 것은 분단을 스스로 원한다는 의사의 표명이 되는 것이며, 그것은 광복의 의미를 스스로 외면하는 반민족적 행위』 라고 말하고 북한측은 민족자결의 당위를 외면하고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조차도 타민족의 올림픽 불참의견에 추종하여 이를 유산시키는 외세의존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 대통령은 북한의 그런 자세야말로 동족을 폭탄으로 살상하고 동족인 북한주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민족자해노선의 근원이라고 지적, 하루속히 반민족적 폭력범죄를 회개하고 민족 자주적 입장으로 되돌아와 남북대화에 호응하고 동족간의 교류와 협력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광복이 우리에게 되찾아준 자주의 얼은 민주주의의 토착화를 이뤄 나가는데 있어서도 명심해야할 실천과제』 라고 말하고 『이 땅의 북반부가 아직도 세습왕조식의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우리는 국민이 정부를 뽑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제도에 대해 더욱 투철한 애정과 신념을 가지고 이에 헌신해 나가야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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