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의 수영 「금노다지」는 우연이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라이벌 동독이 불참한 수영에서 미국이 「금노다지」를 캐고있다.
그러나 현지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메달 러시가 결코동독의 불참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타잔』 영화의 주인공으로어린이의 우상인「조니·와이즈뮬러」에서부터 72년 뭰헨대회의 7관왕 「마크· 스피츠」 에 이르기까지 숱한 수영인 스타를 배출한데는그만한 기본토양이 갖추어져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전역에 산재해있는 수영장은 시립및 클럽소유가 4백50만개,,수영전문클럽이 3만8천개,2천6백명의 전문코치에 5세부터 2세사이의 수영인구만도 1천만명. 이갈은 폭넓은 저변을 생각하면 미국의 금메달 독주가 동독불참으로 인한 행운만은 결코 아니라 볼수 있다.
주(주)정부나 시(시)에서관리하는 수영장은 국제규격의 완벽한 훈련시실을 갖추었고 거기에 소속된 코치들 또한 실기와 이론은 물론, 인격적으로도 수영에 대한 애착과 정열 그리고 후배들의 모범이될 인생을 경영하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예비 수영스타들이 개인적으로 쏟아넣는 경비도 엄청나다.
미국수영연맹소속 「버지니어· 뉴먼」코치는 『한명의 선수가 울림픽유니폼을 입기까지 평균 5만달러 (4천만원) 를 투자한다』 고 보고있다.
따라서 그 선수는 부모가 레슨비·코치비·합숙훈련비를 대줄수있는 중산층이상이어야한다는 것이다. 역대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모두 백인인것도 이같은 연유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미국의 수영계는 벌써88년 서울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LA올림괵이 끝나기가 무섭게 9월부터 미국 챔피언십 대회가 열린다.
록빌수영클럽 코치「홀」씨는 『오늘 UCLA수영장에서 레이스에 참가한 선수는 오늘로 과거세대에 속한다』 고 단언한다.
「수영미국」 의 영광을 위해선 지금부터 88올림픽세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훈련 또 훈련,잔인한 사생활 제약만이 88올림픽의금메달 고지점령』이라고「뉴먼」 코치는 힘준다.
다음번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정책종목을 집중 육성해야할 한국이 한번쯤 음미해 볼만한 교훈적 이야기가 될것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