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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희귀병 확산 막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내처음인 「폰티악 열병」집단발병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히 되어왔던 병원내 방역과 각종 희귀·신종질환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있다.
보사부는 27일 병원내 전염병예방대책을 긴급 마련해 전국 각시·도와 대한병원협회·대한의학협회 등 의료단체를 통해 전 의료기관에 1차로 시달했다.
보사부는 고려병원 「폰티악 열병」의 경우 지금까지 보고된바 없었던 희귀질환인 탓에 병원 측이 전파방지·원인규명·진상보고 등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을 못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했던 사실을 감안,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희귀·신종질환을 포함한 각종 전염성 질환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긴급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공기방역>
보사부는 이날 지시에서 공기를 통한 각종 전염성 병원균의 전파·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병원에는 ▲환풍기설치와 ▲온도조절시설을 반드시 갖추고 특히 중환자실의 경우 일반병실과 공기순환을 달리하는 별도 급기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또 병실마다 별도 에어컨시설을 했을 경우 에어컨을 통한 강제 환풍외에 또 다른 환풍시설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냉방시설은 수시로 가동상대를 점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실내온도를 적절히 조절하도록 했다.

<음식물방역>
음료수는 1개월에 한번이상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환자들에게 급식하는 각종 음식물에 대해서도 구입·조리·운반의 전 과정에서 완벽한 위생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병원주변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파리·바퀴벌레 같은 매개곤충의 병원 내 서식을 막도록 했다.

<접촉방역>
병원 내 각종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는 정기소독을 하고 특히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은 철저히 격리, 각종접촉을 통한 감염을 막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의 면회시간은 낮12시∼2시, 하오6시∼8시 두 차례의 정해진 시간외는 문병객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엄격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주사기 등 각종 의료기구를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1회용 주사기 사용, 주사 전 소독의 철저한 이행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환자침구·의복 등을 세탁할 때는 반드시 삶은 뒤 햇볕에 말리도록 지시했다.

<대책위원회>
보사부는 이 같은 병원 내 방역을 실효성 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종합병원마다 설치만 돼있고 운영실적이 없는 「감염관리위원회」를 활성화, 전담요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이상의 지시사항을 정기 점검하도록 시달했다.
보사부는 국민의 해외취업 등 국내외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열대성질환, 각종 희귀질환 등 국내에서의 임상보고 나 치료경험이 없는 새로운 질병들이 유입될 것에 대비, 관련학회 등 관계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 수시로 필요한 대책과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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