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물자 수송과 낡은 무기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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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년가까이 끌어온 이란-이라크전에서 그동안 1천억달러 가량의 전쟁비용을 제공한 아랍선유국들은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반해 이전쟁으로 경제걱 이득을보고있는 나라들은 오히려 더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아랍국가중의 대표적인 예가 이집트와 요르단.특히 이집트의 경우는 페르시아만의 유조선들이 공격받아 유가까지 올라가기를 바라고있다고 최근 서독의 디 벨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로 가는 전쟁물자의 수송중계항구인 요르단의 아카바항에서 매일 짐을 푸는 30여척의 선박이 거의 모두 간구 선박들이지만 반드시 이집트선박이 2∼3척 끼어있다.
이집트선박이 싣고온 물건들은 다른 군사물자와 마찬가지로 육로를 통해 이라크에 공급되고 있는데 거의가 이집트군대가 60년대에 사용하던 낡은 소련제 무기거나 탄약들이다.
이런 방법으로 83년 1년동안 이집트가 벌어들인 돈은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물건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부터 직접지불되고 있다.
이집트에서 공급되는 무기중에는 소련제 M-55댕크, SAM지대공 미사일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집트가 70년대 들어서 친미쪽으로 선회, 서방무기체제로 바꾸면서 쓸모없게 된 것들이다.
이집트는 이런 낡은 무기들뿐 아니라 자기네 무기공장에서 생산하는 탄약들까지다량 공급하고 있다.
이런 상방에서 이집트가 평가하는 이란-이라크전쟁은 다른 아랍국가들이나 페르시아만산유에 의존하고있는 국가들과는 다르다.
서독의 디벨트지가 인용한 이집트 외교관의 말을 들면 이집트는 이전쟁이계속되기를 노골걱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이란-이라크전쟁에 대해 우리도 걱정하고 있다.그러나 지금 상태에선 석유때문에 걱정들하는데 석유라면 우리는 충분히 갗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집트로서는 이라크에 대해 앞으로도 무기를 계속 판매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에서 대형 유조선들이 공격을 방아 석유파동이 일어나 유가가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서독신문은 풀이했다.
현재 하루 75만배럴의 석유를 생산중인 이집트는 국내 수요때문에 그중 3분의1인 25만배럴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으나 85년부터는 하루 1백만배럴씌 생산합 계획으로 있다.
【본=김동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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