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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 서울의 명소로 개발|야시장·목로주점 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광나루와 천호동을 잇는 광진교위에 야시장과 목로주점이 개설돼 서울의 명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7일 한강종합개발계획에따라 광진교를 철거하려던 계획을 바꿔 내년안으로 23억여원을 들여 보수한 뒤 이곳을 우리나라 최초로 보행자전용 다리로 만들고 야시장과 목로주정등을 설치키로 했다.
야시장에서는 토산품과 의류 및 값싼 생활용품등을, 목로주점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팔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등, 각종국제행사때 서울의 관광명소로 외국인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은 광진교가 한강의 두번째 다리인데다 헐어버리긴 아까우니 다리위에 야시장등을 설치해 한강의 멋을 살리자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광진교를 철거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려면 다리가 낡아 교각등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여야 한다.
다리보수공사는 42개 교각중 기초가 물위로 드러난 12개교각둘레에 콘크리트옹벽을 치며 교각과 교각을 잇는 42개의 상판을 모두 갈아 끼운다.
교각보수공사에는 5억원·상판공사에는 18억원등 모두 23억원의 공사비가 드는데 철거할때 드는 8억원보다 15억여원이 더 든다.
광진교는 일제때인 1934년에 착공, 37년에 완공된 한강의 두번째다리로 폭7m,길이 1천37m.
6·25때 다리가 부서져 53년과 65·72·73년등 4차례에 걸쳐 보수했으며 현재는 소형차량만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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