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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량산 사찰서 잇따라 폐기물 발견…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인천 연수구 청량산의 한 사찰 인근에서 두 달 사이에 폐기물과 폐유 등이 잇따라 버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산이나 사찰을 훼손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연수구 청량산 중턱에 있는 홍륜사에서 A4건전지와 휴대전화 배터리 등 1t 분량의 폐건전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폐건전지는 사찰 내 미륵불상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급경사 구간이지만 등산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최근 들어 등산로가 생긴 구간이다.

앞서 지난 3월 19일에는 사찰 내 소나무 80그루 근처에 공업용 폐유로 추정되는 검은색의 휘발성 물질이 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산과 나무를 훼손하기 위해 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불교를 욕보이기 위해 그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찰 일대에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된 철조망이 일부 끊어진 사실도 확인했다. 또 사찰과 산 입구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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