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러 왔다" 집 구경하며 금품 훔친 5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이사할 집을 찾는다"며 공인중개사와 함께 빈집을 방문한 뒤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6일 집안을 구경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유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2일 낮 12시15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김모(57·여)씨 집안을 구경하면서 화장대에 있던 루비반지와 다이아몬드목걸이, 귀걸이 등 5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그는 집주인이 집을 비운 경우 공인중개사가 대신 집안을 구경시켜주는 점을 노렸다. 그는 "30~4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한다"며 공인중개사를 속인 뒤 "집을 둘러보겠다"며 홀로 집안을 살피다 금품을 훔쳤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같은 수법으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오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이 외출 중이면 공인중개사가 대신 집을 구경시켜주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집에 누가 있을 때 집을 구경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