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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형질변경미끼|학교 돈 4억대사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2일 고위공직자의 인척이라고 속이고 학교임야를 택지로 형질변경 시켜주겠다며 재단이사장으로부터 4억5천 만원을 받아 가로챈 태양종합상사 대표 김석영(53·서울 상도동256의21) 안은모(40·상업·서울 충신동25의40) 박철호(49·양복상·서울상도4동244의305)씨 등 3명을 사기 및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박씨 등 2명은 지난 5월15일 하오4시쯤 서울 충신동 25의 36 청산여자상업학교 재단기획실장사무실에서 재단이사장 한경일씨로부터 이 학교 재단소유 서울 면목동 64의2 등 임야2필지 4천6백28평을 택지로 형질변경 시켜주겠다며 4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 중 서울 을지로3가175의1에 사무실을 둔 김씨는 지난달 초순 자신의 사무실에서 『담당공무원에게 부탁, 한씨의 면목동 임야 형질을 변경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안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자신이 모 지방장관과 이름이 비슷한 점을 이용, 동생이라고 속이며 한씨에게 접근, 『모 정당간부들과 가까운 사이인 김씨를 통해 연립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형질을 변경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제비로 5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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