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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간] 성경과 코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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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성경과 코란(요하임 그닐카 지음, 오희천 옮김, 중심, 256쪽, 1만5000원)=구약성서에 뿌리를 두고 있고, 아브라함을 신앙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불구대천의 원수 사이로 있는 기독교.이슬람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서 해석학의 권위있는 학자인 지은이의 관심은 두 종교 사이의 대화 가능성 모색 쪽으로 모아진다.

◆한글궁체서예 법화경(월간 서예문인회 제작, 1564쪽, 15만원)=한글 서예를 대표하는 (사)갈물한글서예회 소속의 서예가 201명이 각기 8쪽 씩 사경(寫經)을 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대형 판형에 담긴 이색 법화경.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면서 불교 경전의 메시지가 새롭게 다가선다. 서예가별로 스타일이 조금씩 다름에도 전체적으로는 조화의 미가 잘 드러난다.

◆붓다의 길, 위빠사나의 길(지산 스님 지음, 한길, 650쪽, 2만5000원)=초기 근본불교의 전체적 윤곽을 설명하면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방법인 간화선과 또 다른 수행법인 위파사나를 친근하게 소개한다. 위파사나 수행의 전제조건인 엄격한 계율에 대한 법문도 곁들이고 있다. 지은이 지산 스님은 국내 선방과 티벳 사원 등에서 수행을 해왔으며, 현재 남양주 봉인사 선원장으로 있다.

◆재즈 처럼 하나님은(도널드 밀러 지음, 윤종석 옮김, 복 있는 사람,280쪽, 9000원)=기독교 영성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설명이 톡톡 튄다. 가벼운 에세이 방식에 담긴 진솔한 일상의 사례 등를 통해 제도권 기독교의 틀 보다 훨씬 유연한 세속 신앙의 자세를 모색한다. 대중적인 스타일에 담긴 친근하면서도 묵직한 사유가 빛나는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주요 대학을 돌며 메시지를 전하는 사역자이자 작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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