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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향토문화인<23>|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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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광주시는 예술의 도시다. 예향의 바탕은 남도민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무등산의 정기와 문화적 유산이 밑거름이 된것.
무등산은 동서남북 어디에서 보나 그 모습이 한결 같고 믿음직스러워 조선조 시가의 큰 별인 송강 정철이 건넛마을인 찬벽당에서 자랐고, 식경정에서 시가를 닦아 저 유명한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창작해낸곳. 20년전 창립된 전남문인협회(회강 이명한)는 기관지 『전남문단』을 11집이나 내 문인들의 발표의 광장이 되고 있으며 각 분과별로 동인집도 발간, 향토에 뿌리를 내린 문학활동을 전개하고있다.
문도채·진헌성·박홍원씨등 17명이 펴내고 있는 『원탁시』(23집)와 김준태·국효문·송수근·강인한씨 등 8명의 시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목요시』(5집), 정소파·경철씨 등 30명이 펴낸 『시조문예』(4집), 이명한·김신운·문순태씨 등이 중심인물이 돼 펴내고 있는 『소설문학』(3집), 이삼교·김옥애·문삼우씨등 34명이 내고 있는 『아동문학동인지』(22집) 『오월시』(4집) 『동시조문학』(6집) 『민족시』(4집)등이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남예총(지부장 임병성)의 주된 관심과 사업은 지역문화의 현상자료들을 소멸하기 전에 모으는 일과 19년째 꽃을 피워온 전남미술전람회, 18년째 맥을 이어온 남도문화제, 제1회 영·호남 미술전람회등이다.
문화의 산실구실을 해온 예총은 64년3월15일에 발족, 20년동안에 무려 9개협회 1천7백백15명의 대가족으로 성장했다.
64년에 창립된 연극협회는 유석우씨가 이끄는 『상후』, 조우현씨(조대교수)가 중심인물이 돼 발전시키고 있는 『시민』, 장준길씨등이 이끄는 『시립극단』등 3개 극단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 극단이 공동으로 출연,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지방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 지방연극 실력을 전국에 과시했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미술협회는 7개 분과가 미협회원전등 수많은 작품전을 열어 광주를 미술의 고장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동양화부문에서는 의돈 허백련 화백의 사사를 받은 석성 김형수씨등 연진회(광주시소태동751) 출신들이 중심이 돼 화맬을 잇고 있고, 서양화는 전북의 전목회등 지방화단과 교류서 갖고 있는 전우회(화장 조규일), 조대출신미술인들로 구성된 무등회(회장 국용현), 이상호씨 (무등중)등 현직 교사중심의 수미회, 동호인 모임인 청동회등 4개 클럽이 푸짐한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조각부문에서는 남도 조각회(회장 정윤태)가 참신한 공간예술을 창조, 조각인물로서의 긍지를 키우고 있다.
국전추천작가이기도 한 고정수씨는 KBS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소재로 한 동상을 기증, 광주조각인의 얼을 수도 서울에 심기도 했다.
국악협회는 국악의 발상지에서 「참다운 내 것을 찾아 보호하자」는 자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부문에 대통령상(오정순)등 1, 2, 3위를 휩쓸어 기염을 토했다. 【광주=박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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