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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여름상품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올여름은 어느여름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오래 가리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예년에 비해 1주일이나 앞당겨온 여름장마.
불볕더위의기승도 20일가량 먼저시작됐다.
돗자리·방석·발·삼베보료등은 후덥지근한 여름을 한결 시원하게 하는 전통적인 여름용품.
값과 새상품등을알아본다.

<화문석>
강화산 왕골(왕골) 로 만든 것이 으뜸.
현재 시중에는 크기에 따라 5가지종류가 나와있다.
5자×7자는 6만5천∼8만원, 6자×9자는 9만∼12만원, 7자×10자는 13만∼16만원, 8자 ×11자는17만∼20만원, 9자×12자는 2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있다.
백화점에 나와있는 화문석은 강화도현시에서 주문생산을 해온 것이기 때문에 값은 다소의 차이가 있다.
현재 신세계·롯데백화점등 대부분의 점프에서는 이달말까지 10%할인판매를 하고있다.
또 서울잠원동 뉴코아별관의 농가공산품판매센터에서는 생산자가 매장을 직영, 비교적 산값에 구할수 있다.
화문석을 고를때는 그자리에서 펴보고 치수를 재보아야 한다.
제품수준에 따라 마춤자리와 막자리로 구별된다.
맞춤자리는 올이 촘촘하며 가로·세로 치수가 정확한 것으로 두사람이 1주일 걸려 짜내는 상품.
왕골제품과 함께 널리 보급되고 있는것이 진주산 인조돗자리.
5·5자×7·5자 짜리가 2만∼5만원에 거래된다.

<발>
방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실내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발은 요즘 아파트촌에서도 눈에 띄기 시작한 전통 수공예품.
대나무·갈대·삼베·비닐등이 소재로 쓰이는데 대나무발이 가장 비싸고 정취가있다.
매끌매끌하고 습기에도 강한 곁대로 만든것이 1만2천∼2만2천원, 속대로 만든것은 3천∼7천원으로 가격차가 큰편.
삼베발은 마와 면을 섞어 만든것으로 무늬가없는 민발과 무지개·연꽃등의 무늬를 넣은 날염발등 두가지가 있다.
가격은 3천5백∼8천원.
요즘은 날염발의 인기가 높다.
갈대와 비닐제품의 발은 문을 열어놓고있는 실내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쓰이며 시장의 그릇가게에 많다.

<요석>
여름철 잠자리에서 섬유인 요에 직접 살갖이 닿는것을 막아 더위를 식혀주는 것으로 쓰여온 요석도 홑이불과 함께 인기품목.
군산의 임피석, 합천·완도·금천의 요석이 예부터 유명하다.
4자×6자가 3만6천∼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왕골방석도 많이 팔린다.
형태는 원형·4각·8각형등이 있으며 의자에 놓을 수있는 4각형이 인기가 높다.
무늬의 도안과 짜임새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난다.
9천5백∼3만원까지 다양하다.

<베개>
천연소재의 주종은 왕골·대나무·등나무의 세가지.
삼베베개도 있으나 값이 비싼것이 흠이다.
왕골베개는 4천∼6천원, 등나무제품은 1만1천∼1만9천은 그러나 담양대나무로 만든죽침은 2천∼4천원에 구입할수 있다.

<부채>
찌는듯한 더위속에서 산들바람 다음가는것은 역시 부채바람.
선풍기·에어컨바람은 오래 쐬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주산부채가 유명하다.
민속화가 그려진 춘향선은 1천원, 태극무늬가 새겨진 태극선은 7백∼1천5백원, 어린이용 태극선은 8백원에 구할 수 있다.
잘게 자른 대나무로 만든 전주합죽선은 6천5백∼2만2천원으로 가격이 높지만 운치가 있다.

<기타>
자동차시트용으로 왕골·나무·옥수수껍질제품이 나와있다.
대방석은 등받이 겸용으로 값은 5천∼9천원정도,
나무로 엮어만든 지암방석은 한개에 1만∼1만5천원.
모나게 깎은 목각방석은 6천5백원, 옥수수껍질방석은 4천5백∼1만1천원정도.
이것들은 좌석과 등또는 둔부를 격리시켜 땀이 옷에 배는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여름철 운전사들의 필수품중의 하나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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