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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삶의 모든 과정을 결과가 아닌 과정에 맞추니까 저도 직장동료도 행복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삶의 모든 과정을 결과가 아닌 과정에 맞추니까 저도 직장동료도 행복합니다. 과정은 컨트롤이 되는데 결과는 안 되잖아요. 아쉬운 건 세상이 별로 과정에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과정에 관심을 갖기엔 너무 바쁜 것 같아요. 다들.”
-가수 박진영

얼마 전,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가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달릴 무렵 박진영을 만났습니다. 달변가인 줄은 알았지만, 낯선 사람 앞에서 참 말을 잘하더군요. 1위 한 소감을 물으니 대답이 저랬습니다. 생각보다 덤덤했습니다. 그는 “20대였으면 난리가 났겠지만 나이 들면서 열심히 안 했을 때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는 걸 겪었다”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좋은 결과가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고, 나쁜 결과가 나를 기죽게 하지 않는다”면서요. 살아가는 데 절대 진리는 없겠지만, 관찰과 고민을 통해 스스로 존엄을 지키려는 그가 문득 달리 보였습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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