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0.55% 올라…5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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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전월대비 0.43% 올랐다. 2011년 5월(0.5%) 이후 3년 7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한국감정원은 30일 이런 내용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전국 매매 가격은 3월(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4월 막바지 봄 이사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55%)이 지방(0.31%)보다 더 많이 올랐다. 수도권은 2009년 9월(0.68%)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수도권에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전셋 매물 부족과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비용 감소 효과가 컸다.

4월 전세가격도 0.59% 올라 3월(0.4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 중 수도권 전세는 0.87%가 올랐다. 저금리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과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주 단지 영향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내내 매매·전세 상승세는 꾸준히 지속되겠지만 봄 이사철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상승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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