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구박사(서울대병원 의공학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인류의 꿈이 서린 인공장기의 개발에 과학자와 의학자가 쏟는 도전의 의지는 점차 높아가고 있는 것이 선진국의 추세이며 국내에서의 연구개발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모든 과학기술 부문이 그러하듯 이 분야에서도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태세는 항상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의공학 전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직 산업계에서는 위험부담이 많다는 이유로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연구방법에서도 이 분야만은 선진국을 무조건 앞서려고 하기보다는 5∼10년 정도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초기투자가 많이 드는 재료나 타당성연구보다는 그들의 확립된 기술을 이용해 우리 실정에 맞는 생리적·기계적 기능을 조화시킨 모델을 제작하는 것이 결국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혜택도 넓힐 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의공학교육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의 하나라는 점을 이 기회에 부언해 두고싶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