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에 제철소 2008년까지 7억5000만 달러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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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5일 브라질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서 열린 세아라스틸 플랜트 착공식에 참석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쇳물과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철강 판재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만든 판 모양의 철강 괴)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했다. 동국제강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연산 150만t 규모의 직접환원제철(DRI) 슬래브 공장인 '세아라 스틸(Ceara Steel)' 착공식을 했다. 직접환원 방식이란 철광석을 가공해 작은 덩어리로 만든 '펠릿'을 녹여 순수한 철 함량이 90% 이상인 '환원철'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법이다. 이 방식은 고로를 만들 때에 비해 절반 정도만 투자해도 고로에서와 같은 고급 쇳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아라 스틸은 2008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공장 건설엔 총 7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동국제강은 세아라 스틸의 자본금 2억6500만 달러 중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4%가량의 지분을 갖고, 최대 의결권자로서 공장 운영을 책임진다. 동국제강은 생산되는 슬래브의 50%에 대한 우선 구매권도 갖는다. 브라질의 철강 설비업체인 다니엘리사가 17%,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CVRD가 약 9%의 지분을 갖는다. 브라질 사회경제개발은행(BNDES)이 나머지 40%가량의 지분을 의결권 없이 갖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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