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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1분기 순익 89% 증가 … 예대마진 축소에도 이익 다변화 성과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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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각 부서별로 `신한미션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천 사항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아간다. [사진 신한금융지주]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은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마진 감소, 경기 침체, 대기업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811억원을 달성해 2008년 이래 7년 연속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올 1분기에도 5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전분기 대비 89.1% 증가한 성과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40%로 확대되며 이익 기반의 다변화라는 강점이 재부각됐다. 또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3%, 전분기보다 310.5% 증가하며 이익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 줬다.

2011년 취임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한동우 회장. [사진 신한금융지주]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1년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을 강조해 왔으며 지난해 2기를 맞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한동우 회장 1기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 정례화 ▶고객에게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PWM 등 사업부문제 신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도입 등을 통해 ‘신한사태’라는 위기를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한 회장이 지난해 2기를 맞아 강조하고 있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반영한 슬로건이다. 상품·서비스·자금운용 등 금융 본업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방식을 통해 고객·신한·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가는 상생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금융 본업의 제도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를 위해 리더 계층이 변화를 주도하고, 직원 평가지표에 고객수익률과 고객 성장 지원 수준을 반영했다. 또 신한은행의 새희망 홀씨대출과 기술형 창업지원대출, 신한카드의 중소기업·영세단체 제품 판매 및 홍보채널 지원, 신한금융투자의 P-CBO 발행 주관, 신한생명의 해피실버금융교실과 사회적 약자 보험료 할인 등 따뜻한 금융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올해도 제도와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실천 방법론인 창조적 금융도 계속 추진한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기술금융의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6대 전략 과제 업그레이드 추진=한동우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작년에 추진했던 전략 방향은 1~2년 안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올해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설정한 6대 전략 과제를 업그레이드해 일관성 있게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 노령화사회에 대비해 종합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은퇴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올해는 미래설계 상품과 서비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고 그룹사 간의 협업을 강화한다. 미래설계센터와 컨설턴트를 확충하는 등 인프라도 업그레이드한다.

글로벌 현지화와 신시장 개척도 계속된다. 신한은 베트남 성공 사례를 거울삼아 글로벌 현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은행 지점, 현지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했다. 신한카드의 여전업 카자흐스탄 진출,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 진출 등 비은행 그룹사도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자카르타 소재 현지 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승인받았다.

채널운영전략도 혁신한다. 영업 채널 운영 체계 혁신을 위해 TF를 만들어 각 그룹사별로 채널 효율화를 추진하고 복합채널 운영모델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검토를 해왔다. 또 그룹 차원의 채널 마스터 플랜 수립을 추진하고 복합채널 운영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에서 규제 방향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핀테크와 관련해 지주 차원에서 TF를 조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 ‘마이 신한페이’를 출시한 데 이어 지불결제와 스마트뱅킹을 결합하는 채널 구축에 나섰다. 엑센츄어(accenture)와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국제적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은행산업에서는 웨스트팩, 스탠더드차타드, 시티, BNP파리바 등 전 세계 25개 회사가 편입됐다.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신한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세계적 금융 전문지 더 뱅커의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6위로 선정됐다. 또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국내 금융기업 최초로 3년 연속 편입됐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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