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청년층 연 4%대 저금리대출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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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20대 청년층이 연 4~5%대의 저금리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7일부터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저금리 신규 대출 및 기존 고금리대출 전환 혜택을 주는 ‘대학생·청년층 햇살론’상품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등이 발표했던 ‘대학생·청년층 금융지원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저금리 신규대출은 대학생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29세 이하 청년층이 대상이다. 군대를 다녀왔다면 연령이 31세 이하로,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라면 소득 기준이 연 4000만원 이하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금리는 연 4.5~5.4%이고 여기에 보증요율 0.1%가 추가된다. 이 상품은 신용회복위원회가 보증하는 상품이라 보증료가 발생한다. 재원은 17개 은행이 조성한 5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이다. 대출한도는 800만원이고 4년의 거치 기간을 거친 뒤 최대 5년 이내에 원금분할상환해야 한다. 군복무시에는 거치기간이 6년으로 늘어난다.

고금리대출 전환상품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조건이 더 좋아졌다. 저축은행 등에서 연 15% 이상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청년층은 은행에서 연 4.5~5.4%(보증요율 0.1%)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거치기간은 4년(군복무시 2년 추가)이고 상환기간은 7년이다. 기존에는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이용가능했고 보증요율도 0.5%였다. 거치기간은 없었다. 고금리 전환대출은 저금리 신규대출과 더해 총 1000만원까지 사용가능하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3월말 현재 고금리대출 전환 대상이 저축은행 대출액은 164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학생 대출액의 90%에 달한다”며 “이 제도로 인해 청년층의 부담이 많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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