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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문화 꽃피는 사회를" 정진석 대주교 성탄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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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사진) 대주교는 15일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생명의 문화가 꽃피는 사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는 무신론적인 물질주의로 젖어 있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자기 주장만으로 일관하는 이기적인 세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부끄럽게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데 이는 우리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와 죽음의 문화가 만연돼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 사회를 반생명의 문화가 주도하고 객관적인 윤리규범을 거부하면서 인간 생명을 조작하는 실험과 연구를 계속한다면 인간의 미래는 어떤 재앙을 맞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생명 존중과 수호는 교회의 시대적이고 예언자적인 소명임"을 환기시키고 "아기를 기르는 어머니의 사랑처럼 희생과 노력으로 생명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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