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위생시설 관리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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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복궁안의 화장실들이 관리소홀로 물이 나오지않고 청소를 제대로 하지않아 국내인이 불편한것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망신스럽기 짝이없다.
경복궁안에는 현재 수세식남녀화장실이 각각 6개씩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화장실에 휴지가 준비되어 있지않고 수도물이 나오지않아 악취가 풍기며 용변을 보려던 관람객들이 휴지가 없어 쩔쩔매기 일쑤다.
여회루·근정전·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등이있는 경복궁은 우리나라 제1의 관광명소로 하루 7천∼1만여명의 학생·시민들과 일본·자유중국등에서 온 6백∼1천여명의 외국인이 입장한다.
21일에도 관리사무소옆 화장실의경우 화장실전체가 물이 안나와 배설물과 휴지가 변기에 그대로 쌓여있으며 외국인을 위해 경회루 옆에 특별히 설치한 양변기도 아예 화장실문을 잠가놓아 이용할수없었다.
또 입장객들에게 안내팸플리트도 나눠주지않고 고궁내의 안내표지에도 외국인을 위한 영문표기가 안돼있어 관관은 물론 화장실을 .찾는데도 불편이 크다.
아주관광안내원 김선숙씨(50)는『10년째 주로 일본여행객의 안내를 맡고있으나 화장실시설도 제대로 되어있지않고 그나마 고장이 나도 잘 고쳐놓지않아 외국인 보기에 민망할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복궁관리사무소측은 『매일 관리실태를 확인하고는 있으나 관리소인원이48명밖에안돼 6만여평의 고궁을 모두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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