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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전 상무 "성완종 지시로 회사 자료 은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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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3월 검찰의 경남기업 압수수색 직전 회계자료 등 회사 내부 자료를 인멸·은닉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해 23일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가 “회사 내부 폐쇄회로TV(CCTV) 작동을 끄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는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증거인멸 시기는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경남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이전이라고 한다. 수사팀은 특히 박 전 상무로부터 “ 압수수색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이 일부 자료를 치우라는 지시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김백기·이유정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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