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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이터 뉴스] 모로코 갈치, 모리타니아 문어 … 수산물 절반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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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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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아프리카 서북부의 모리타니아에서, 고등어는 스코틀랜드에서, 갈치는 모로코에서…. 한국인의 밥상 위에 수입 수산물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의 경우 2008년 수산물 매출 중 15%에 불과했던 수입산이 지난해에는 절반에 육박했다. 또 2007년만해도 인근 중국·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산물 정도만 취급했는데 올해는 알래스카(미국)부터 아프리카까지 19개국으로 늘었다.

 수입 수산물이 늘어난 이유는 기후 변화와 중국 어선의 남획 등으로 국산 수산물의 어획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 국내산 명태나 고등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와 노르웨이에서 들여오는 것이다. 귀하다보니 국산은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한국에선 철이 아니라 구하기 힘들 때 해외에서는 ‘제철 생선’을 구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랍스터·킹크랩 같은 해외 수산물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했다. 랍스터 열풍에 힘입어 2012년 수산물 매출 10위권 밖이던 갑각류는 2013년 4위,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 인하도 수산물 수입을 촉진시켰다. 미국·캐나다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는 올해는 수입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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