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순신 위기관리 능력 배우면 경제전쟁의 승자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순신을 벤치마킹하면 창업에도 성공할 수 있다.”

 21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경제연구소.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연구회(이사장 지용희·사진)’가 주최한 정기세미나에 이순신 리더십 공부를 위해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경영학자·기업가·학생 등 50여 명이 모였다. 오는 28일은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 탄신 470주년이다.

 세종대 지용희 경영대학 석좌교수가 ‘이순신의 수군 재건, 명량대첩 그리고 창업의 성공요인’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 교수는 이순신 장군을 경영학에 접목시킨 학자다.

 그는 명량대첩의 핵심성공 요인으로 ▶열정 ▶헌신과 높은 역경지수 ▶핵심역량 ▶신뢰 ▶위기관리 등을 꼽았다. 역경지수가 높은 이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은 물론 부하, 동료 등을 이끌고 역경을 극복하는 정신과 자세를 갖췄다. 고(故) 정주영 회장이 세계 최대의 조선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변 인사들에게 했다는 “이봐, 해봤어?”라는 말이 상징하는 불굴의 정신을 떠올리면 된다. 지 교수는 “이순신 장군은 전략·전술·행정 등 핵심역량을 갖추고 실력 면에서도 신뢰를 받았다”며 “물적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동시에 핵심역량을 갖춘 리더가 된다면 이순신의 명량대첩과 같은 기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제전쟁 시대에선 이순신의 전략이 창업의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 교수는 “창업이란 급류타기나 로데오처럼 매 순간이 위기”라며 “이순신 장군은 리스크 관리의 귀재였다. 그러나 기피해야 할 위험과 감수해야 할 위험을 정확히 판단해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 교수는 또 “이순신의 정신과 자세·리더십·전략과 전술로 무장한다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떤 경제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용기와 혁신 의지, 역량은 강력한 경쟁력이자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이순신리더십연구회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월드컬처오픈(WCO)과 함께 ‘2015 이순신리더십 캠프’를 연다. 중앙일보·JTBC·해군이 후원하는 이번 캠프는 6월 25일부터 4박 5일 간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10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이순신 리더십 분야 전문가와 함께 충무공의 정신과 리더십 가치를 분석하고, 해군 구축함에 승선해 한산도와 옥포 등 이순신 장군 전적지를 답사한다. 신청접수는 다음달 10일까지 이순신리더십연구회 e메일(2015yisunsin@naver.com)로 하면 된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