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비등 전국 4천3백25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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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의 효자비·비각·열녀문·정려등 효열행기념시설물은 모두 4천3백52개로 밝혀졌다. 내무부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처음으로 실시한 일제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비 가 1천9백68개소(45%)로 가장 많고 다음이 비각으로 9백26개(21%)였다.
지역별로는 6·25전화가 심했던 기호영동지방이 적은 반면 충남이남지역에 원형이 유지된 것이 많았으며 특히 전남·경남에 절반이 넘는 2천3백24개(53%)가 남아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조때 건립된 것으로 34개소가 보전되고 있으며 대부분(43%)이 조선시대에 건립된 것이었다.
건립주체별로는 문중·개인 또는 지역주민들이 세운 것이 전체의 71%였고 조정이나 지방장관으로부터 사액현판·포상등이 내려져 건립된 시설은 9백25개소(21%).
이가운데 문중이나 후손등 가세가 계속 번창했던 집안의 시설물은 관리상태가 양호한편 (전체의 58%)이었으나 나머지는 낡고 관리불량등으로 보기 흉한것이 1천5백56개소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무부는 이번 조사를 정리, 시·도 단위로 시설물별 행적을 수록한「효열행 기념시설물지」를 발간, 향토교육자료로 쓰게할 계획이며 5월중 전국단위의「총람」을 발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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