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기자의 음악이 있는 아침] 모차르트 ‘편지 이중창’

중앙일보

입력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저녁에 만나자.
소나무 숲에서.

이렇게 편지를 쓰면 모른 척하기 힘들겠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에 나오는 이중창입니다.
‘산들바람’이란 단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리듬, 부드러운 여인의 목소리.
텍스트와 음악이 어울려 시각ㆍ촉각ㆍ후각을 만족시킵니다.
가히 18세기의 4D 예술이라 할만 합니다.

마침 산들바람이 불어올 계절입니다.
평화로운 하루 보내십시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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