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황병익씨 제3 국악 작품집 『미궁』출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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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곡가겸 가야금 연주자인 황병익씨 (이대교수·국악)의 제3작품집 『미궁』이 출반되었다. 수록된 작품은 레코드의 타이틀이 된 연주시간 20분의 『미궁』을 비롯하여 『국화옆에서』 『산운』등 모두 3작품.
작곡가 자신인 황씨의 가야금 연주에 현대무용가 홍신자씨의 목소리로 녹음된 『미궁』 은 75년10월 공간사 주최의 현대음악제에서 초연되어 한국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작품.
가야금의 최저현을 활로 때려서 진동하는 신비로운 음향으로 시작되는 이곡은 초혼·웃음소리·신문읽는소리및 비명·노래·파도소리·반야심경으로 전개된다.
미국의 유수한 현대무용가이며 인성 연구가인 「메리디드·뭉크」 여사에게 사사한 홍신자씨는 풍부한 성량, 다양한 음색으로 인성이 추구할수 있는 가능한한 폭넓은 표현을 이 작품에서 펴보이고 있다. 서정주 시에 곡을 붙인 『국화옆에서』는 62년 작곡된 황씨의 처녀작. 『산운』은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2중주곡으로 송강의 『성산별곡』의 산의 운치를 작품화한것이다.
성악곡 『국화옆에서』는 김경배씨의 창(남창) .거문고에는 김선한씨, 대금에 홍종광씨,장구는 황병기씨. 77년 제1집, 79년 제2집에 이어 5년만에 나온 제3작품집이다. 성음사출반.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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