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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옷 세탁하기 힘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발족한 한국클리닝업자협회(회장 허혁)는 2O일 하오4시 동헙회 교육장에서 『섬유와세탁』을 주제로 한 제1회 기술교육세미나를 마련했다. 이자리에서 안진원씨(제일모직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는 빨랫감이 건식세탁에 적당한지, 또는 습식세탁에 적당한지 판별하는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말하고 물과 세제를 사용하는 습식세탁에는 Y셔츠나 셔츠, 면·마·폴리에스터 제품이 적당하며 무극성 용제를 사용하는 건식세탁(드라이클리닝)은 촉감이나 색변화가 예민한 모·견·가죽제품이 적당하다고 했다.
건식세탁은 세탁에서 건조까지 소요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인데 금박무늬등 솔벤트에 녹아버리는것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때의 제거효과는 ▲세재종류 ▲섬유·포의 성질 ▲세제농도 ▲세탁시기 ▲물의온도 ▲기계적 작용과 세탁시간 ▲헹굼 등에 따라 달라진다.
즉 섬유표면의 특성에 따라 세탁후 다시 때가 묻는 재오염성이 생기게 되는데 신수성이 강한 섬유는 수분함량이 높아 도전성을 지니기 매문에 정전기의 체류가 적어 먼지·때의 부착이 적으므로 세탁 중 재오염도가 낮다.
반면 새재의 농도가 엷을 경우 합성수지 가공포는 재오염이 증대된다.
세탁이 의복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형태의 변화·색상의변화·옷의 촉감등 3가지. 크기가 작아지거나 뒤틀리는 등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직물의 수축현상 때문. 이는 직물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작력을 어떻게 많이 해소시켰느냐에 따라 얻어지는 직물의 안정성이 문제가 된다.
수축현상을 세분하면 완화수축·마찰에 의한 수축·다림질에 의한 수축으로 나뉜다. 완화수축은 의복제조과정에서 무늬등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잡아당겨 생긴 장력이 원인.
마찰에 의한 수축은 섬유의 비늘모양의 스케일이 마찰로 인해 서로 엉기게돼 일어나는것.
드라이클리닝은 물세탁보다 이를 줄일수 있다.
다림질에 의한 수축은 열에 불완전한 화학섬유가 높은 온도로 인해 수축현상을 일으키는 것. 직물의 방향을 무시하고다림질을 할때도 수축현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결에 따라 다림질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색상의 변화는 세탁 시기및 염색할때 사용한 염료가 세탁시 떨어져 나오거나 (탈색) 다른 옷에 옮겨 염색되는것 (변색)이 대부분. 특히 붉은색등 진한 색은 견뢰도가 낮아 염료가 떨어져 나오기 쉬우므로 따로 세탁해야 한다. 흰옷이 노랗게 변색되는 것은 높은 온도 때문. 따라서 클리닝후 건조할 때는 섭씨60도를 유지시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탁을 한다면 전반적으로 옷의 탄력이 줄어든다. 이회에 하복은 가슬가슬한 맛괴 옷태가 줄어들며 볼륨감이 증대되고 동븍온 표면의 미끄러움성과 볼륨감이 증가한다. 안씨는 『요즘 의복은 패션의 개성화와 직물의 복합성으로 이해 세탁에 어려움이 크다』 고 말하고 『세탁문제는 소비자· 세탁업자· 의류·원단제조업자가 공동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 라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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