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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학교! … 졸업생 10% 특목고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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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설립 3년째인 경기도 용인 이현중학교가 독특한 수업 외 프로그램을 통해 신흥 명문교로 떠올랐다.

2002년 문을 연 이현중은 지난해와 올해 졸업생의 10%가량이 연이어 민족사관고와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 2월 졸업예정인 현재 3학년 356명 중 27명이 특목고에 진학했다. 여기에 예술.조리.미용고 등 특성화고까지 합하면 33명에 달한다. 대도시 명문교에서도 보기 힘든 우수한 성적표다.

입학 고교 가운데 최근 가장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부설 용인외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외고(5명)▶계원예고(4명)▶성남외고(3명)▶과천외고(2명) 순이며▶민족사관고.경기과학고.전주 상산고.김포외고.과천외고.한국조리과학고.정화미용고에 1명씩 진학했다.

이현중은 지난해에도 첫 졸업생 259명 가운데 18명이 용인외고에 진학하는 등 모두 24명이 특목고에 입학했다.

이현중이 이처럼 좋은 입학 성적을 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철저한 학교수업과 더불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체력관리, 봉사활동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안용분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열정적인 수업을 위한 체력을 쌓기 위해 주말마다 의무적으로 등산과 탁구로 몸을 다진다"며 "건강한 체력에서만 건강한 사고를 유지하고 만족할 만한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도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학교 측은 분석한다. 이현중은 용인시내 불우시설을 방문해 스킨십 봉사를 통한 나눔 사랑 기르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학부모 180명과 함께 봉사동아리를 구성해 한 달에 한 차례씩 노인정이나 양로원을 방문해 방 청소하기, 팔다리 주무르기, 목욕시켜 주기 등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한 정신을 익힌다.

유재흥 행정실장은 "대부분의 학생이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나눔 사랑 기르기 운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보람을 찾는 과정에서 균형 잡힌 사고를 키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현중은 과학영재반을 개설해 기존 도서실 외에 각종 참고서가 비치된 열린 독서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늘 개방하고 있다.

정찬민.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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