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는 기업의 사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이탈리아 신사복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공동 CEO인 파올로 제냐(왼쪽)와 질도 제냐.

세계적인 신사복 브랜드인 이탈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공동 CEO인 질도 제냐와 파올로 제냐가 올 4월 동해안 화재로 소실된 강원도 양양 낙산사 주변의 생태 환경 복원을 위해 소나무 2000그루를 환경재단(대표 최열)에 기증키로 약속했다.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두 CEO중 파올로 제냐는 7일 매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사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게 됐고 11월에 매장을 열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나무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며 "환경보호는 기업의 홍보 수단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냐에서 기증하는 나무는 내년 4월 2일 양양 산불 피해 지역에 심어질 예정이다. 제냐사는 1910년 설립된 회사로 창업주는 에르메네질도 제냐다. 2003년 매출액만 6억 1000만 유로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신사복 제조 업체다. 공동 CEO인 질도 제냐와 파올로 제냐는 서로 4촌간으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4대손이다.

조도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