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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제도 폐지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교통부는 27일 특수목적으로 설립된 콜 택시와 호텔택시가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일반택시보다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 사실상 일반택시영업을 하고있다는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전국의 콜택시·호텔택시를 모두 일반택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콜택시는 긴급용무 등 승객들의 호출에 따라 손님를 태우도록 되어있고 호텔택시는 호텔이용객만용대상으로 영업을 하도록 되어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콜·호텔택시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일반택시와 마찬가지로 일반승객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콜택시와 호텔택시는 모두 2km까지의 기본료 1천원에 4백m당1백원씩으로 일반택시보다 2배가량 비싼 요금이 책정돼 있으나 일부 호텔택시의 경우 호텔유흥업소 등을 무대로 5천∼1만원씩 멋대로 요금을 올려 받는 등 변태영업도 하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콜택시들은 지난해부터 본실에 통합무전실을 운영, 승객의 호출을 받고 있으나 하루평균 무전호출에 의한 승객이용률은 대당 O.5회에 불과하고 대부분일반승객을 태우는 실정이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전국37개 콜택시회사와 7개 호텔택시회사를 대상으로 영업실태를 일제 조사한 뒤 이들 택시를 일반택시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는 콜택시8백22대, 호텔택시 1백16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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