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이 26일에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8만1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천여주로 보잘것없었다. 매수 주문은 4백여만주에 달했지만 팔자는 물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는 웹젠의 상한가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시장 주변에서는 1996년 코스닥시장에서 등록 이후 27일간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핸디소프트를 떠올리고 있다.
다음과 마크로젠은 등록 후 2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웹젠이 이들 업체처럼 20일 이상 상한가를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거래 첫날 기준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엔 공모가가 기준가였던 데 반해 최근 바뀐 규정은 공모가의 90~2백%에서 기준가를 정하도록 했다.
따라서 첫 거래에서 공모가의 2백%를 기준가로 정한 웹젠은 과거의 규정을 적용한다면 거래 첫날 이미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맞먹는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웹젠의 목표가(10만~13만원대)를 감안하면 웹젠의 상한가 행진은 앞으로 2~4일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책임연구원은 "일단 10만원대까지 오른 뒤 한차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