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바꿨네'… KTF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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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KTF 추일승 감독은 1986년 창단한 실업농구 기아(현재 모비스)의 창단 멤버로 친구 사이다. 서로의 사람됨은 물론 농구 스타일도 잘 안다. 그래서 승부를 겨룰 때는 다른 경기보다 갑절 힘이 든다.

6일 울산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KTF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최근 2연승, 홈경기 5연승을 달려온 모비스와 3연승을 기록 중인 KTF가 격돌했다. KTF가 82-77로 이겼다.조상현과 황진원 이적 후 KTF는 4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KTF는 8승9패로 단독 7위가 됐고 모비스(12승5패)는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30득점.12리바운드), KTF는 애런 맥기(26득점.7리바운드)가 이끌었다. 국내 선수들은 스피드가 눈부셨다. 특히 SK에서 트레이드 돼 온 조상현(11득점.사진)과 황진원(6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은 KTF가 42-35로 앞섰다. 후반 들어 KTF의 나이젤 딕슨(20득점.3리바운드)이 모비스의 골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150㎏의 거구를 앞세운 딕슨은 후반 들어 맥기의 골밑 공격을 막기 위해 모비스 선수들이 겹수비를 할 때 빈 곳을 파고들어 덩크슛을 퍼부었다.

4쿼터 6분을 지날 즈음 딕슨의 후반 세번째 슬램덩크가 터졌다. 모비스 수비가 골밑에 집중되자 KTF는 조상현의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종료 3분40여 초를 남기고 75-66. 모비스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점수차였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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