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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채취 중 한인 3명 익사…샌프란시스코 인근서 높은 파도 휩쓸려

미주중앙

입력

12일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한인 스쿠버다이버 3명이 전복채취중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인근 멘도시노 카운티 소방국은 12일 캐스파코브에서 신현국(49·스와니), 오태원(49·더블린),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한인남성(53·포트리)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신씨는 TMS대표로 애틀랜타 일대 빌딩관리업에 종사해왔으며, 오태원 씨는 변호사, 신원미상 남성은 은행관계자로 밝혀졌다.

소방서에 따르면, 신씨는 12일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친구 오씨 등 일행 7명과 함께 전복채취로 유명한 멘도시노를 방문했으며, 이중 5명이 캐스파 코브에서 전복을 채취하다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7~8피트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5명을 덮쳤으며, 이중 3명이 파도에 휩쓸리고 2명만이 인근 바위로 피신해 목숨을 건졌다.

마침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비번 소방관이 바다에서 표류하던 오씨 일행을 목격, 인근 소방서에 신고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수색 5시간 만에 3명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지역은 매년 전복채취중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멘도시노는 깎아지른 절벽과 거대한 파도 때문에 매년 한두명이 전복 채집중 목숨을 잃는다”며 “특히 타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자신의 휴가일정에 맞춰 악천후에도 무리하게 전복채집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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