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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입선 미 편중서 탈피 |호-인니등 10여개국으로 다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체의 4분의3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수입시장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농수산부는 작년의 경우 전체 농산물수입실적 15억5천3백만달러중 대미수입액은 11억7천4백만달러로 75·6%에 이르렀다고 지적, 구매조건이 유리한 품목에 대해서는 미국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함으로써 필요한 농산물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화도 절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이같은 방침은 최근 미국의 한국산 대미수출품의 덤핑판정등 무역장벽에 대한 보복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한미교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현재의분위기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대미농산물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밀 3억6백만달러, 옥수수 6억1백만달러, 콩 2억3백만달러등 곡류수입액이 총11억1천만달러로서 전체곡류수입액의 92·7%를 차지했으며 축산물로서는 젖소 5천4백마리, 육우 3만1천마러등 총3천5백만달러로 전체 축산물수입의 50·4%를 차지했다.
특히 대미수입의존도는 콩·면실유·사료첨가제가 1백%, 소맥 96·2%, 옥수수 97·1%등이다.
더군다나 미국이 작년처럼 휴경자에 대한 현물지급제도(PIK)를 실시, 정책적인 생산조절로 사료곡물가격을 올리거나 흉작으로 값이 오를 경우 미국에 목을 걸고있는 우리나라는 돈을 가지고도 필요로하는 물량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거나 제한된 구매로 말미암아 국제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수입해야 하는 수도 있다.
농수산부는 최근들어 축산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급속히 늘어나는 사료곡물수입의 경우 답리작등 국산사료를 늘려 옥수수에 대한 의존을 반정도로 끌어내리는 한편 수수·호밀·귀리·대맥·소맥등 다양한 사료곡물의 수입시장을 태국·아르헨티나·캐나다·브라질·호주·인도네시아·뉴질랜드등 10여개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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