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표급 선수·코치·구단 '삼각편대' 위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울산의 정상 복귀는 '준 국가대표팀'이라고 불릴 만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코칭 스태프의 효과적인 역할 분담,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들어냈다.

울산의 대역전 드라마는 이천수-마차도-최성국의 삼각편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후기 들어 이천수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최성국이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서 돌아왔고, 김정남 감독이 브라질에서 직접 뽑아온 마차도가 합세해 공포의 라인을 구성했다.

이천수는 14경기만을 뛰고도 7골.5도움의 빛나는 활약을 했고, 특히 챔피언전 1차전 해트트릭, 2차전 도움 1개 등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만 3골.4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따뜻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김정남 감독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무리 없이 이끌었고, 아테네 올림픽 대표 코치를 역임한 이상철 수석코치와 윤덕여.임종헌 코치도 감독과 호흡을 잘 맞췄다.

울산은 2002년 100억원을 들여 초현대식 클럽하우스를 지었고, 2003년부터는 지역 내 초.중.고.대학을 연계하는 유소년 클럽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꿈나무 발굴에도 앞서왔다. 10월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자매결연을 한 울산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클럽 로고와 엠블럼을 교체하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제2의 창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울산=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