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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겨울방학 이사철 채비… 전셋값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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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과 신도시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다. 겨울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초 입주하는 물량이 많아 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중개업자들은 전망한다.

지난주 서울지역 전셋값은 0.22% 올라 2주전(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노원.양천.강남.은평구가 평균 이상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33평형은 2주전보다 1000만~2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88공인 김경숙 사장은 "중대형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났지만 주변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없다보니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소형(0.65%) 위주로 올랐다. 역삼동 한스빌 18평형은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B부동산 강모(43)사장은"방학이사철 이전에 미리 구해놓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값이 올랐다"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55평형 역시 3억8000만~4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우성공인 관계자는 "찾는 사람은 꾸준히 있지만 물건이 없어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0.18% 올라 2주전(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분당(0.34%)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구미동 무지개 LG 32평형은 1억9500만원으로 500만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수도권은 보합세(0.06%)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하남.안양.광주.의왕시는 평균 이상 올랐지만 양주.파주.구리시는 내렸다. 114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전세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이달 들어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의왕시 내손동 대원 34평형도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한 중개업자는 "전세수요는 많지 않으나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시 오포읍 현대 모닝사이드1차 51평형도 2억1000만원으로 500만~1000원 올랐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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