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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양투금증자 대주주외면 백억못채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영동사건으로 구멍난 태평양투자금융을 떠맡은 조흥은행은 어려운 살림에 거금50억원을 내면서까지 대평양투금자본금을 1백억원 늘리려 했으나 다른 대주주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자신이 낸 50억원만을 유상증자하는데 그쳤다.
태평양투금에 출자하고 있는 다른 대주주는 우성건설과 태평양화학인데 이들 두 회사는 조흥은행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상증자에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
야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흥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로 태평양기금 총자본금 2백50억원중 1백50억원을 혼자 출자한 셈이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명성그룹은 콘도 및 골프장 회원들에게 3월말까지 회원권 소유사실을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고지문을 발송했다.
채권신고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므로 이 기간안에 신고하지 않으면 회원권은 무효가 된다는 것.
명성측은 또 백암·양평·용인등지의 미완성 콘도의 완공을 위해 미납된 중도금을 조속히 내달라고 호소했는데 지금까지 미납총액은 1백50억원에 이른다고.
현재 명성의 콘도와 골프장회원은 모두 2만명 가량이다. 콘도를 비롯한 각종 공사는 부도를 냈던 작년8월 이 후 중단상태에 빠져 있다.
★…포항제철이 9일 인도네시아의 국영 크라카타우제철소와 생산관리시스팀설계 및 프로그램제작·가동까지의 기술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철은 이번 전산기술 지원으로 인도네시아측으로부터 2백47만달러의 용역비를 받게 된다.
포철은 지난82년 크라카타우제철소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마스터플랜 수입등의 지원을 해봤는데, 이번 2단계 전산기술 수출은 미일등 선진국제철소와의 치열한 경쟁끝에 따낸 것이다.
포철은 이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3년간 8명의 요원을 인니에 파견, 제철 원료의 주문에서 생산·출하에 이르는 시스팀설계와 열연공장의 프로세스컨트롤등 전산기의 설치운영을 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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