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음」으로 심장병 진단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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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람은 깨어 있을 때 신체근육이 쉴사이없이 이완 및 수축을 계속하며 그때마다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근육음」을 낸다는 이색적인 연구가 미국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이 「근육음」으로 심장의 이상유무를 미리 진단할수 있는등 의학분야에 크게 도움이 되자 이에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근육음」은 근육이 수축할때 나는 음으로 주파수(25헤르츠)가 낮아 전자청진기등 특수장비에 의해서만 들을수 있다는것.
간단한 실험의 한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양쪽 엄지손가락을 살며시 귀에 대고 손바닥을 펴 차차 오므리면서 주먹을 쥐면 떨리는듯한 낮은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주먹을 꼭 쥘수록 이 소리는 커진다. 이 소리는 주먹을 꼭쥘 때 앞팔도 함께 수축, 앞팔이내는 소리라는 것. 「근육음」설은 1660년부터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최근 컴퓨터와 의료기의 발전에 힘입어「제너럴·오스터」박사 (미마운트시나이의대교수)등에 의해 하나의 움직일수 없는 사실로 굳어졌다. 「오스터」박사는 전자청진기를 통해 새끼쥐의 선천성 심장결함을 연구하다 우연히 쥐의 다리가 움츠러들때 나는 「근육음」을 포착, 연구를 진행시키게 됐다.
지금까지 「근육음」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섬유조직인 근육섬유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섬유조직에 전기등 자극을 주게되면 조직은 반응을 하게 된다. 「오스터」박사는 이 반응에 걸리는 시간이 효소의 일종으로 근육수축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을 내는 ATP의 재생시간단위인 25분의 1초와같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이 시간대는 25헤르츠의 소리주파수에 해당하는 시간단위이며, 이에따라 「근육음」이 발생한다는것. 또 「근육음」을 이용, 심장진단등 의·과학분야에 폭넒게 응용되고 있다.
심장의 경우 펌프행위는 수축과 이완의 2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수축때 나오는 「근육음」을 응용하면 사망자의 3분의2가 심장마비등 심장근육이 잘못된데 기인한다는 것을 감안, 미국에서는 심장상태의 조기진단등 상당한 의학적 수확을 거들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이 「근육음」은 의·과학분야에 획기적으로 응용돼 새로운 과학의 장을 열고있다.
이밖에도 근육음의 패턴을 만들게되면 어떤 기관에 이상이 생겼을때 「근육음」의 차이만으로 질병을 판단할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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