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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간 해리왕자 "셀피는 나빠요" 충고 … "빨간 머리가 최고" 팻말엔 호감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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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일 호주를 방문한 영국 해리 왕자(오른쪽)가 그와 ‘셀피(셀카)’를 찍으려는 인파에 당황하고 있다. 한편 그는 ‘빨간 머리가 최고(Red Heads Rule)’ 라는 팻말에는 친근감을 표했다. [캔버라 AP=뉴시스]

“셀피(selfie·셀카의 영어표현)는 나빠요”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30)가 호주의 10대 소녀에게 건넨 말이다.

 6일(현지시간)호주 AP통신에 따르면 호주 육군과 4주간 합동훈련을 하기 위해 수도 캔버라에 온 해리 왕자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호주 청소년들 앞에서 “셀피는 나쁘다”고 말했다. 평소 흠모하던 왕자와 셀피를 찍고 싶어 안달이 난 10대 소녀에게 해리 왕자는 장난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네가 어려서 셀피찍는 걸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건 안 좋은 거란다. 그냥 평범하게 사진을 찍으렴.” 그러면서 그는 ‘셀피 부대’로부터 몸을 피했다.

 한편 해리 왕자는 ‘빨간 머리가 최고(Red Heads Rule)’ 라는 팻말을 내건 소년에겐 호감을 표했다. 팻말을 만든 이던 토스칸(12)은 “해리 왕자가 내게 ‘팻말을 잘 만들었다. 빨간 머리로 사는 건 멋진 일이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스칸은 “그와 악수도 나눠서 기뻤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토스칸도 해리 왕자도 모두 빨간 머리”라고 보도했다.

 이날 그는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하고 호주전쟁기념관에서 1차 세계대전과 아프가니스탄 관련 전시관을 둘러본 뒤 마샬 마크 빈스킨 호주 공군 참모총장에게 복무 신고를 했다. 영국군에서 해리 웨일스 대위로 불리는 해리 왕자는 오는 6월, 10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영상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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