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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도 중소기업은 기피? 평균 근속기간 2년4개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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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알바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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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월 청년 실업률이 11.1%로 1999년 7월(11.5%)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직원들의 빠른 퇴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직원 10인 이상 290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중소?중견기업 채용계획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4개월이었다. 30대 그룹 계열 대기업 근속년수인 9년7개월(CEO스코어 조사)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기간별로 1년 이내 퇴사한 직원이 27.9%로 가장 많았고 2년 이내(20%), 3년 이내(16.6%), 6개월 이내(16.2%), 5년 이내(9.7%) 순으로 나타나 직원 10명 중 6명은 입사 6개월~2년이란 비교적 단기에 회사를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단기 퇴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채용시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직무능력을 갖춘 ‘적합한 인재의 부재’를 1위(38.3%)로 꼽았다. ‘희망 연봉과 지급 가능 연봉액의 차이’(29.7%)와 ‘높은 중도 퇴사율’(21.0%) 역시 채용의 주된 애로사항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9%의 기업들은 중소·중견기업 취업이 활성화되려면 임금비용 지원 같은 ‘금전적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답했다. 상당수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재정상의 부담 때문에 채용을 머뭇거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고민은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 및 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는 2004년 95만7000원에서 2014년 155만8000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금전적 어려움이 중소기업 채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금전적 지원 외에 중소·중견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강화(17.6%) 회사 기반시설 및 무료건강검진 등의 복지 지원(11.4%) 직업훈련과 같은 교육적 지원(9.7%) 기업에 적합한 인재 매칭 프로그램 운영 우수기업인증 및 기업홍보 지원(6.2%) 등을 취업 활성화방안으로 제안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자료제공 알바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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