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평생설계저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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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이 신용(체크)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금이나 펀드 계좌로 이체해 주는 ‘IBK평생설계저금통’을 출시했다. 카드 결제 시 통장 잔고가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통장에 있는 금액을 적금 외에 펀드로 적립해 주는 상품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IBK평생설계저금통은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최소 5만원 이상의 금액을 매달 불입해야 하는 상품과는 달리, 카드 사용시 5만원 이하 잔돈이라도 자신이 정한 금액이 결제 통장에서 적금이나 펀드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IBK평생든든자유적금과 자유적립식펀드 가운데 선택하면 되고 만기는 최장 21년이다. 적립 방법은 카드 결제마다 10만원 이하의 금액이 이체되는 정액 적립 방식과 1만원 미만의 잔돈을 넣는 잔돈 적립 방식 등 두 가지다.
 정액 적립 방식의 경우 예를 들어 3000원을 적립하기로 설정하면 하루 3회 카드를 결제한 경우 하루 9000원이 카드 결제 계좌에서 지정한 적금이나 펀드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적립 횟수는 하루 5회까지 가능하다. 3000원, 5000원, 1만원, 10만원 이하로 이체 금액을 정할 수 있다. 잔돈 적립 방식은 예를 들어 카드로 1만6000원을 결제한 경우 2만원에서 1만6000원을 뺀 4000원이 결제 통장에서 적금 및 펀드 계좌로 적립된다. 소비와 저축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잔돈을 아껴 목돈을 모을 수 있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도 효과적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또 소액을 이용한 지속적인 펀드 투자도 가능해 저금리 시대에도 적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카드대금을 기업은행 계좌로 결제해야 한다. 기업은행은가입 고객 전원에게 올해 말까지 기업은행 ‘기은센’ 캐릭터가 등장하는 사자성어 게임 애플리케이션(교육부지정 한자 활용 교육용 앱)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30세 직장인이 하루 커피값 4000원을 아껴 30년을 모으면 65세에 평균 매월 6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큰 돈이 된다”며 “작은 돈이지만 꾸준히 투자한다면 목돈 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자투리 돈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은 일석이조의 금융 상품”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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