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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워지지 않는 나라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문학·예술

● 지워지지 않는 나라(이제홍 지음, 푸른향기, 272쪽, 1만3000원)=백제의 고도 부여 궁남지에서 문화재청 직원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백제 문화재 금동대향로(金銅大香爐)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복잡하게 얽힌 고대사를 파헤치는 역사소설.

● 비(원구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134쪽, 8000원)=시인이 8년 만에 낸 시집. 능청스러운 입담, 반짝이는 언어감각, 무엇보다 사태나 사물의 새로운 본질을 들춰내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짧으면서 함축적인 마지막 시 ‘로또’의 전문. ‘자본주의가 돈이 없어 망한 것은 아니다.’

● 각북(박기섭 지음, 만인사, 104쪽, 8000원)=대구광역시 외곽 비슬산 자락의 지명 ‘각북(角北·뿔의 북쪽)’을 화두로 삼은 시조집이다. 60편 전부의 제목 앞에 어깨 제목처럼 각북을 붙였다. 한적하고 청량한 정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빗줄기를 국수 면발에 비교한 첫 시조 ‘각북 봄비’부터 상큼하다.

인문·사회

● 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박중희 지음, 북랩, 318쪽, 1만4000원)=언론인 출신의 저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목숨을 놓고 벌어진 세 번의 사건을 파헤친다. 1948년 남로당 군사책으로 잡혀 고문을 당했던 사건,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10·26 암살을 재조명한다.

● 심리 지능 싸이-큐(벤 앰브리지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36쪽, 1만5000원)=유명한 심리학 테스트들을 퀴즈·퍼즐 형식으로 수록해 독자가 직접 풀면서 스스로를 발견하게 한다. IQ못지 않게 심리 지능(Psy-Q)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심리학 교수인 저자의 생각이다.

● 문화재, 이름도 모르면서(이재정 지음, 나는책, 232쪽, 1만7000원)=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청자상감모란당초문표형주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인 저자가 길고 복잡한 문화재 이름을 알기 쉽게 풀어가며 각 문화재의 특징과 내력을 설명한다.

경제·경영

● 달러의 역설(정필모 지음, 21세기북스, 328쪽, 1만6000원)=KBS 경제전문기자인 저자가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탐구한다. 세계 경제가 달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의 과도한 특권이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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