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산공개] 우병우 靑민정수석 재산 409억 1위…전혜경 2위로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뉴시스]

행정부 고위 공직가 100명 중 66명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국립대 총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의 재산 변동(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내용을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은 모두 1825명이다. 이 가운데 66%인 1212명이 재산이 늘었다. 신고재산 평균은 12억9200만 원이었다. 종전보다 1400만 원이 증가했다. 소유자별로는 본인 평균 재산은 7억200만 원, 배우자 4억5900만 원, 부모와 자식 등 직계 존·비속 1억3100만 원 등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613명(34%)이었다. 지난해(62% 증가, 38% 감소)보다 재산이 늘어난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인사혁신처 임만규 윤리복무국장은 "개별공시지가와 주택공시 가격이 오른 것과 같은 외부요인과 급여 저축 등이 재산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행정부 공직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나타났다. 우 비서관은 재산총액을 409억2599만 원으로 신고했다. 1년 새 12억4837만 원이 줄었는데도 정부 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재산총액이 15억4171만 원 줄어 총 313억7735만 원을 신고했다. 3위는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185억6577만 원), 4위는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65억8248만 원)이 차지했다. 삼성그룹 출신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재산총액 161억4489만 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산이 1년 새 3억3592만 원 증가해 총 31억695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청와대에서 재산총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윤창번 미래전략수석(112억8670만 원)이었다. 김상률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부채가 2억1638만 원 있다고 신고했다.

[그래픽 뉴시스]

각 부처 장관 중에서는 최경환 부총리가 재산총액 47억7421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 부총리는 1년 새 재산이 1억8854만 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예금이나 부동산 매매에 따른 실거래 증감액은 2억2562만 원 늘었으나, 토지·주택 등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명목상 증감액이 3707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가장 적은 2억401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